갤럭시 S20 울트라는 현재 사전예약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무료 대여 서비스인 갤럭시 ToGo를 이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갤럭시 S20시리즈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갤럭시 S20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0울트라를 대여해서 24시간 동안 사용해 보았습니다.
24시간이라 사용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궁금했던 점들을 테스트해보면서 여러 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짧지만 실사용 후기인만큼, 갤럭시 S20 시리즈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 겁니다.
스펙
제가 사용해본 갤럭시 S20울트라의 간단 스펙입니다.
-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65
- 메모리: 12G
- 저장용량: 256GB
- 화면: 6.9인치 20:9비율 3200X1440
- 카메라: 전면 1개, 후면 4개 카메라, 1억 800만 화소, 100줌 등
- 배터리: 5,000mAh
- 규격: 76 X 166.9 X 8.8mm, 220g
- 기타: 5G, 120hz, 화면 지문인식, IP68 방수방진
외형, 화면
처음 받았을 때 인상은 '묵직하다'였습니다. 가벼운 젤리 케이스를 끼웠음에도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손에 쥐었을 때는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6.9인치이지만, 화면이 위아래로 길어져서 한 손에 잡기 힘들진 않았습니다. 다만 그래도 크기는 크기인지라,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뒷면의 4개 카메라가 차지하는 크기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전면에는 펀치 홀 카메라가 있는데, 일반적인 어플에서는 잘 들어가다가, 특정 게임을 하면 카메라 밑으로 잘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아래에는 게임 화면에 모서리까지 잘 들어간 걸 보면 호환성 오류로 보입니다.
측면의 엣지 곡률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노트 8과 비교했을 때, 곡률이 감소한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갤럭시 S20 시리즈는 120hz를 지원하는데, 실제로 보니 화면 애니메이션이 엄청 자연스러워졌습니다. 120hz를 사용하면 FHD+로 해상도가 낮아지는데, 크게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S20울트라를 구매하면 카메라랑 화면 주사율 때문에 구매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노트 8로 다시 돌아왔을 때 역체감을 가장 크게 느낀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게임
게임은 하스스톤과 리니지 2M을 해보았습니다. 게임에서도 120hz가 지원되나 기대했지만, 게임까지 지원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하스스톤은 60 프레임 고정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색감은 깔끔했고, 소리는 짱짱하게 들렸습니다. 게임용 돌비 애트모스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리니지 2M도 렉이나 화질 저하 없이 잘 돌아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문인식
제가 가지고 있는 기기 중에서 화면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기기는 갤럭시 탭 S6가 있습니다. 갤럭시 탭 S6는 적외선 지문인식 방식인데, 인식이 정말 안돼서 패턴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 지문인식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의외로 S20울트라의 화면 지문인식은 잘 되었습니다.
지문등록 후 인식이 안 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처럼 살짝 눌러도 인식이 되는 수준은 아니며, 조금 세게 눌러야 지문인식이 잘 되었습니다.
스피커, 버튼 위치
갤럭시 S20울트라의 스피커는 위, 아래 스테레오입니다. 갤럭시 S9부터 스테레오로 바뀌었는데, 조그만 기기에서 크게 울리는 소리가 신기했습니다. 볼륨을 최대로 올렸을 땐, 기기 뒷면이 웅웅 울릴 정도로 진동이 컸습니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전원 버튼은 없습니다. 볼륨키와 전원 버튼이 전부 오른쪽으로 쏠려 있더군요. 볼륨 버튼의 아래 버튼은 빅스비 호출 버튼이었습니다. 전원은 상단 패널에서 터치로 조작 가능했습니다. 빅스비 버튼은 설정을 통해 전원 버튼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면 1: 4,000만 화소 위상차 검출 AF, F2.2, 화각 80
후면 1: 기본 1억 800만 화소, AF, F1.8, 화각 79
후면 2: 망원 4,800만 화소, AF, F3.5, 화각 24
후면 3: 광각 1,200만 화소, F2.2, 화각 120
후면 4: 심도 VGA, ToF센서, 3D 지원, F1.1
1억 800만 화소 모드
광고로 많이 강조하는 모드이죠. 찍어 보았는데, 다른 카메라 모드와 다르게 약간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찍는 데도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했고요.
사진 용량은 20.5MB로 저장 용량을 많이 차지합니다. 비율은 4:3이고 사진 크기는 12,000 X 9000픽셀이었습니다. 1,200만 화소 카메라의 픽셀이 4032X3024 였으니, 정말 무지막지한 크기입니다.
이 사진을 확대하면....
여기까지 확대됩니다. 아파트 호수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100배 줌
100배 줌은 광각 10배 X 디지털 10배 해서 100배라는 뜻입니다.
디지털 줌이라 화질이 많이 떨어질 줄 알았지만, 소프트웨어로 후보정을 해서 선예도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1억 800만으로 찍은 사진을 확대한 것과 100배 줌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100줌으로 찍은 사진이 더 깔끔하게 찍혔습니다. 후보정 기술도 많이 발전했네요.
저조도 촬영(야간모드)
야간에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인 서울로 7017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일단 그냥 찍었을 때도 밝게 잘 찍혔습니다.
야간모드로 사진을 찍을 시 주변 조도에 따라 6초 정도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찍은 후 결과물은 야간모드가 좀 더 밝고 진하게 찍힌 느낌이었습니다.
광각 카메라
사진을 전문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서 그냥 멋져 보이는 풍경을 찍었는데, 알아서 잘 나옵니다. 너무 잘 나와서 놀랐습니다. 이거 보고 갤럭시 S20울트라를 구매할까 잠깐 고민했습니다. 그 정도로 사진이 잘 나옵니다. 광각 사진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슈퍼 스테디 액션캠
갤럭시 S10 시리즈에 있던 슈퍼스테디 모드가 강화되었습니다. 슈퍼 스테디로 동영상을 찍으면 흔들림 현상이 줄어든다고 해서 찍어보았습니다.
흔들리는 게 눈에 띄게 줄어드네요. 신기합니다.
색감, 보정
제가 쓰던 폰인 갤럭시 노트 8과 비교해보았습니다. 둘 다 기본 카메라 어플로 찍은 사진입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사진 색감이 더 밝고 깔끔하게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K 동영상 촬영
8K 동영상 촬영은 8K 해상도, 24 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8K로 잠깐 찍어보았는데, 10초짜리 영상이 104MB로 매우 컸습니다. 대신 해상도도 7680 X 4320으로 매우 컸습니다. 8K 모니터나 TV가 없어서 전체 화면은 못 보지만, 확대를 했을 때도 화질 저하가 없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확대했는데도, 꽤 깔끔하게 나와요.
컴퓨터에서 재생했을 땐, 코덱을 따로 설치해야 하며, 실행을 해도 영상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 나름 사양이 괜찮음에도 노트북 팬이 미친 듯이 돌아가면서 재생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8K는 감당하기 힘든가 봅니다.
유튜브에 8K 영상을 지원한다고 해서 올려봤습니다. 하지만 코딩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코딩이 오래 걸리는지, 1080p 이상은 올라가지 않네요.
이 외에도 자동으로 최적 사진이나 영상을 동시에 찍어주는 싱글 테이크, 기존 사진의 필터를 가져와 해당 필터로 바로 찍을 수 있는 마이 필터 등 카메라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들이 많았습니다.
이 포스팅에 원본 사진을 올리면 용량이 너무 커져서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은 따로 포스팅했습니다. 하단에 링크 첨부해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덱스 Dex
갤럭시 S20 울트라를 PC에 연결하니 덱스를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떠서 설치해보았습니다. PC덱스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실행이 가능했습니다.
PC에서 덱스를 실행하니, 반응속도는 조금 느렸습니다. 키보드를 치면 0.3초 정도 딜레이가 발생하더군요. 인터페이스는 예전에 쓰던 덱스와 동일했고,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사용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덱스 내에 있는 갤러리 사진, 영상들을 드래그로 바로 PC로 옮길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예전 Dex는 유선 LAN도 인식했었는데, PC버전 덱스는 스마트폰 데이터로만 인터넷이 가능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잘 나온 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카메라는 이제 막 찍어도 잘 나오고, 화소수도 올라가고, 자동 보정도 향상되니, 똥손도 금손으로 만들어줍니다. 동영상 촬영은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 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떨방이 맘에 들었어요. 개인적인 구매 포인트는 120hz와 카메라입니다.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지만,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11(또는20)이 나온다는 걸 알기에... 이번까지만 참고 넘어가려 합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시기가 된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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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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